일반적으로 동물의 털은 피부 자체가 외부의 자극에 직접 영향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보호장치입니다. 다른 동물과 달리 사람은 몸이 털로 뒤덮이지 않은 대신 그 역할이 머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. 머리카락이 없었으면 직사광선 등의 자극을 두피가 직접 받게 되고, 이럴 경우 사람이 어떤 건강상의 영향을 받을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
사람의 머리카락 수는 태어날 때 정해지는데, 이를 모유두라고 합니다. 이 말은 곧 처음에 얼마나 많은 수의 모유두가 생성되어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모발의 개수가 달라진다는 뜻입니다. 이미 생성된 자리에서 머리카락이 나고 자라고 일정 기간 휴식을 갖다가 빠지고 새로운 모발이 나는 과정이 반복됩니다.
현재 다 자라 있는 머리카락은 모유두에서 더 이상의 성장이 멈추고, 새로운 머리카락을 내기 위해 빠질 때만을 기다리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. 문제는 다음 과정인데, 새로운 머리카락이 날 수 있도록 모유두가 살아있어야 정상이지만 그렇지 않고 더 이상의 활동을 할 수 없을 때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‘탈모’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. 보통 머리가 나서 자연스레 빠지기까지 5~6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치면 이 기간 동안 자연스레 순환이 되어야 하는데, 탈모는 이 주기에 문제가 생겨 빠지기만 하고 더 이상 새로 날 수 없는 모유두가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. 비정상적으로 순환하는 헤어사이클을 점검하고 이를 바로잡는 것이 그만큼 중요합니다.